231차 오병이어캠프 하나님과 함께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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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비록 글을 잘 쓰는 것도 아니고 또 그렇다해서 말을 잘 하는 것도 아니지만 조심스럽게 글을 올려봅니다. 저는 231차에 참여하여 32송이장을 맡고 목포마리아회고에 재학 중인 3학년 2반 김대현입니다. 제가 지금 간증을 쓰는데요.그 이유는요. 이번에 갔다 온 오병이어 캠프에서 느꼈던 것을 친구들에게 전하고 싶어서입니다. ‘(저요? 하나님 믿지 않았았냐구요. 맞아요.) 하나님을 의심했었어요. 죄를 밥 먹듯이 저질렀어요. 교회도 잘 안 나왔고요. 사실 이번 오병이어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려고 갔어요. (근데요...) 새로운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만나고 왔어요. 하나님을 만나고 다시 태어났어요. 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제가 먼저 교회에 다니게 된 계기부터 이야기 할게요. 저 고2 때 목포 복음교회 회장님 태경이와 기숙사를 같이 다녔어요. 일요일 아침마다 기숙사에서 나와 태경이는 교회가고 저는 집으로 가서 쉬다왔는데 어느 날 태경이가 저랑 교회를 같이 가제요. (어떻게 했을 것 같아요?) 기숙사 자습하기 싫었고 딱히 집에서 할 일도 없었고 그래서 따라갔어요. 그렇게 교회에 처음 갔는데 예배하기 전에 찬양 드리잖아요. 근형이형이 드럼을 치시는데 아 그 모습이 너무나 멋져 보이는 거예요. 때마침 저도 드럼도 배우고 있겠다해서 태경이한테 부탁했어요. 드럼 치고 싶다고, 태경이가 바로 자리를 마련해서 그 다음 주부터 드럼을 맡게 됐어요. (네! 예배는 안 드렸고 그냥 다 드럼 생각 이였어요.) 또 찬양팀에 노래 엄청 잘 부르는 누나가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그 누나한테 호감이 갔어요. 더 이야기해보고 싶고 같이 놀아보고 싶고 같이 있으면 재밌기도 했어요. 그렇게 1년을 다닌 것 같아요. 그 누나 얼굴보는 재미랑 드럼치는 재미로. 그랬는데 이제 3학년으로 올라오니깐 드럼에도 흥미도 잃고 누나도 이제 청년부로 넘어가니깐 제가 교회 나올 이유가 없는 거예요. 때마침 태경이도 기숙사를 나가가지고 아침부터 저랑 같이 교회 가는 사람도 없어서 항상 기숙사에서 일어나서 택시를 타고 가야하는데 그것도 돈이 아까웠어요. (너무나 가기 싫은 거예요.) 이번에 올라오는 유겸이한테 드럼도 맡기고 그냥 안 나왔어요. (기숙사 핑계를 대면서, 몇 주간, 나올 이유가 없었으니까요.) 근데 또 태경이가 얘들을 데리고 오는 거예요.다 친한 친구들이고 또 재미있는 친구들이고 같이 일탈행위도 하면서 스트레스 푸는 얘들이라 다시 교회에 나왔어요. (아마 2주에 한 번씩?) 나왔던 거 같아요.
이게 제 신앙생활이였어요. 캠프가기 전 날까지도 이 친구들이랑 같이 진도 가서 일탈행위도 하고 캠프에 관한 생각이 하나도 없었어요. 근데 갑자기 기숙사 방학이 이틀이 더 늘어나서 집에 가도 할 일이 게임밖에 없는 거예요. ‘아 이대로 낭비하기는 싫다. 차라리 수련회를 가자.’란 생각이 들었어요. 안 그래도 진도에서 있었던 일탈행위를 부모님한테 걸렸던 터라 부모님한테 말하기 어려웠어요. 근데 저도 모르게 진도에서 돌아오는 길에 조심스럽게 엄마한테 여쭤봤어요. ‘엄마 나 캠프가도 돼?’, 당연히 ‘안돼!고3이 이만큼이나 놀았으면 됐지 얼마나 더 놀려 그래.’란 소리를 들었죠. 근데 포기하고 싶지 않았어요. ‘엄마, 나 내신 다 끝났잖아. 이제 면접이랑 자소서만 남았는데 면접은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 잘 안 떠는 게 중요하대. 이번 캠프 가서 모르는 사람들이랑 만나가지고 이야기하면 엄청 도움 될 거야.’라 말하자 엄마가 포기하신 듯 허락하셨어요. 원래 잠이 많은 편이라 집에서 자면 아침 10시에 일어나는 데 평소 때랑 다르게 7시에 일어났어요. (벌써부터 이렇게 슬슬 감이 오죠?) 씻고 괜찮은 옷들 막 챙겨서 교회로 갔어요. 교회에 도착했더니 명단에도 없는 제가 1등으로 도착했어요. 그리고 그 뒤에 하영이가 도착했고 이제 집사님과 목사님이 도착하셨고 도착한 얘들 명단 확인하라고 일을 주셨는데 하영이가 하더라고요. 그냥 핸드폰만 했어요. (앉아서 9시까지,) 얘들 다 오고 담임목사님이 와서 출발 전에 한 말씀 해주셨는데 터닝 포인트, 주님과의 관계 회복... 네 이 두 단어밖에 안 들었어요.처음 가는 교회수련회라 막 떨리고 놀 생각에 신나서 집중을 안했거든요. 그렇게 이 두 단어도 버스에 올라타면서 잊혀졌어요. 달리고 달려서 대전 중부대에 도착했어요. 가서 교회끼리 모이자마자 갑자기 파워찬양??을 드려요. 먼지도 모르고 막 쑥스럽기도 했는데 전 날 태희한테서 들었던 충고가 생각나서 오늘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러왔으니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줘야지. 이 생각에 무조건 막 따라하고 그랬어요. 찬양이 이렇게 끝나고 갑자기 손을 들고 기도를 하래요. 하기 싫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기도를 전까지 한 번도 소리내서 한 적이 없었고 요즘 벌로도 안 선다는 손들기라니....) 그래도 아 오늘은 적극적이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일단 들고 그냥 ‘주님, 오늘 중부대학교에 캠프를 왔습니다. 2박 3일 동안 잘 보내고 새로운 친구들 많이 사귀게 해주세요.’이 문장만 천천히 엄청나게 많이 반복했어요. 엄청 지루해서 살짝 실눈뜨고 옆을 쳐다봤는데 옆에선 여자아이들이 앉아서 핸드폰하고 있더군요. 화가 났어요. ‘아직 나이도 어린 것들이 나는 이렇게 일어나서 손 들고 있는데 편하게 앉아서 핸드폰을 하고 있네?’그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나 다시 참고 난 저렇게 안 보여야지 하는 생각으로 참았어요. 기도 다 한 후에 경훈이가 한 마디 했긴 했지만요. 완전 사이다였죠. 갑자기 김요한 목사님이 여러분의 기도가 사실 죄란 벽에 막혀있다며 이제 또 회개의 시간이라면서 회개를 시켰어요. ‘와, 그럼 기도를 왜 먼저 시켰는데 회개 먼저하고 기도했으면 얼마나 좋아.’이런 마음이 들었어요. 근데 여러분 이런 제가 회개 했겠어요? 그냥 단지 ‘하나님, 잘못했습니다.’ 이 말 한 마디 했어요. 회개가 끝나고 그렇게 이제 송이를 받는 시간이예요. 송이란 같이 움직이고 밥 먹고 활동하는 조예요. 저는 이때만 해도 송이뽑기가 이렇게나 중요한 지 몰랐어요. 32송이를 받았는데 그냥 그저 그랬어요. ‘아 교회얘들이랑 흩어지는 구나. 이제부터 시작이겠구나. 친구 많이 사귀어야지!’, 근데 다른 얘들은 잘 걸리라고 기도를 했대요. 송이가 그렇게나 중요하다면서. (머 어차피 기도의 힘을 안 믿었으니깐, 별 신경 안 썼죠.) 그렇게 다 정하고 식사를 하는데 송이장이라 식사기도를 해야했어요. 머 진짜 할 말이 없는 거예요. ‘하나님 아버지 오늘 이렇게 일용한 양식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렇게 짧게 했어요. 할 말이 없었거든요. 밥 먹고 이제 다시 가서 송이사진 찍고 단톡방 만들고 또 다시 파워찬양 드리는데 같은 송이의 대학생 누나, 소연이 누나가 옆에서 찬양에 맞춰 춤추는 데 겁나 매력 터지는 거예요. ‘와 저러면 누구라도 이야기해보고 싶겠다. 저 누나처럼 하면 되겠다.’ 이 생각이 바로 들고 그냥 누나가 하는 대로 따라했던 것 같아요. 파워찬양 끝나고 다시 손을 들고 기도하래요. 막 다들 손을 뻗고 ‘주여!, 주여!, 주여!’외치는데 미친 줄 알았어요. (왜 그러는지 몰랐어요.) 기도를 하기 힘들면 그냥 주여!만 외치래요. 주여를 외치기에는 목이 너무 아팠고 그냥 저도 누나를 따라서 손 들고 기도했죠.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행복하고 싶습니다. 행복하게 해주세요.’ 그냥 이 말만 천천히 겁나게 했어요. 기도하는 시간이 너무나 길게 느껴졌어요. 진짜 할 말이 없어요. 끝으로 간식 먹고 지루한 하루가 갔죠. 다음 날 아침부터 송이들끼리 모여서 밥 먹고 또 예배드리고 찬양드리고 기도하고 그랬죠. 예배가 재밌어서 다 듣긴 했어요. 기도가 문제였죠. 또 이 지루해서 잠깐 졸기까지 했어요.
그러다가 발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원래 보통 세족식을 할 텐데 사람이 많은가보다 했거든요. 송이장이랑 부송이장부터 시작해서 발기도 받고 이제 한 명 한 명씩 돌아가는 식으로 하는데 소연이 누나차례에 소연이 누나가 우는 거예요. 그 모습을 봤어요. 눈물이 땅에 떨어지는 순간을.저도 모르게 무언가가 발가락에서부터 타고 올라와요. 와 순식간에 소름이 쫙 돋고 내 안에서 벅차 올라와요. 이 기분이 뭐죠? 벅차오르는게 다가 아니였어요. 발기도를 할 때 계속 ‘하느님 아버지 우리 송이원 순규, 막내입니다. 막내가 행복하게 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이런 식으로 말했는데 갑자기 이 벅차오르는 감정이 넘쳐서 제 입과 눈으로 나왔습니다. 제가 무슨 말을 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아요. 기도가 끊이지 않았어요. 기도할 것이 너무 많은데 기도드릴 시간이 부족했어요. 맨 처음 이 감정과 이 변화 낯설었어요. 뭔지 몰랐어요. 하지만 멈추지 않았어요. 우리 송이들 다 발기도 하고 이제 선생님들께 발기도하는 시간이 있었죠. 감정은 다시 원상태로 돌아왔고 다시 이제 선생님의 발에 손을 얹고 ‘저희를 위해 희.....’ 또 감정이 발끝에서부터 타고 올라오기 시작했어요. 이번엔 말문을 가로막았어요. 그냥 소리내서 하염없이 울었어요. 그러면서 생각했죠. ‘도대체 머지? 이 감정은 도대체 무엇일까?’ 울음은 그치지 않았고 다른 선생님들께도 가서 기도하라는 말을 들었는데 몸이 움직이지 않았어요. 그냥 그 자리에서 계속 울었어요. 쉼 없이 이 눈물의 의미를 찾고 있었어요. 막 울었죠. 발기도가 끝나고 다시 이제 송이끼리 모이는 데도 눈물이 멈추지 않더라구요. 이번엔 송이장으로써 아이들을 불안해하면 안되겠다는 마음에 소리죽이고 그냥 울었어요. 계속 울면서 이 감정에 대해서 고뇌하고 다시 한 번 이 감정이 시작된 때를 찾았죠. 제가 송이모임을 못할정도로 계속 울고 있으니깐 또 누나가 이제 저 제외하고 송이모임을 진행했어요. 그렇게 점심을 먹고 다시 돌아온 강당에서 또 예배를 드렸어요. 예배를 드리다가 또 눈물이 나기 시작했어요. 이 감정이 무엇인지 아직도 모르고 있었어요. 다시 한 번 이 눈물의 의미를 찾기 위해 눈물이 나기 시작한 때로 돌아갔어요. 목사님이 말씀하시고 있었어요. ‘하나님은 너가 가장 원하는 것이 아니라, 너가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너가 가장 필요한 것을 주신다.’ 다시 한 번 구절의 의미를 떠올렸어요. 맙소사 찾았어요. 눈물의 의미를. ‘내가 가장 필요한 것?, 그것은 적극적인 모습인데.’ 갑자기 고1 때 제가 적극적인 모습으로 변화된 것이 생각났어요. 중학교 때 한 없이 소심했고 친구들도 없었고 미친 듯이 게임만 했던 제 모습이, 말 한마디만 해도 얼굴이 새빨개지고, 그렇다고 공부도 잘한 것도 아니였고 게임 때문에 학교도 안 나오고,고 1 들어오기 전 중 3 겨울방학 때까지 전 과목 학원 보내달라해놓고 매일 식비를 받아서 하루종일 pc방 갔다가 돌아왔던 제 모습이, 심지어 자살하기 위해 유서까지 썼던 제 모습이, 왜 적극적인 모습으로 변화됐는지, 왜 공부를 시작하게 됐는지 떠올려봤어요. 고등학교 들어와서 ‘배윤’이란 친구를 만나가지고 제 모습이 소극적인 모습에서 적극적으로 변화화다 못해 똘끼가 충만해졌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리고 그 때부터 공부도 시작했었구요. 그래서 배윤이에 대해 생각하던 중 사실 배윤이가 모태신앙으로 기독교를 믿거든요. 아... 주님께서 배윤이를 통해서 내가 가장 필요한 능력을 주셨구나. 배윤이를 도구 삼아서 내가 변화될 수 있도록 도와주었구나.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어요. 또 제가 이 캠프에 참여하게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인 태경이. 태경이 또한 모태신앙으로 기독교를 믿어요. 태경이가 없었더라면 저는 교회에 다니지도 않았을 것이고 이 캠프에 참여하지도 교회를 꾸준히 나올 수도 없었을 거예요. 또 아... 주님께서 태경이를 통해서 당신의 존재를 느끼게 하고 당신의 곁에로 돌아오게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제가 항상 힘들때마다 제 고민을 들어주었고 제가 고등학교 들어와서 우울증을 심하게 앓기도 했고 그로 인해 자살까지 생각했었던 때 제 이야기를 들어주었고 제 고민을 함께 나눴던 태경이와 대건이, 대건이도 사실 모태신앙으로 기독교를 다니거든요. 와... 진짜 말이 안 나올정도로 제 삶에 주님이 관여한 거예요. 제가 나쁜 생각을 할 때마다 심하게 벗어나려고 할 때마다 항상 제 곁에서 배윤이와, 태경이와, 대건이의 모습을 빌려 제 고민을 들어준 거예요. 저는 항상 끊임없이 주님을 의심하고 교회를 욕하고 교회에 나오면서 다른 신을 언급하고 그랬는데 항상 주님께서는 제 옆에서 그 이야기를 듣고 계셨던 거예요. 듣고 계셨지만 절대 화내거나 벌을 내리시지 않고 오히려 저를 더 감싸안아주셨던 거예요. 소름이 돋은 상태에서 또 소름이 돋아본 적 있어요? 소름이 돋다못해 간접적인 경험을 체험했어요. 영적인 체험을 했어요. 그곳에서 저는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제가 발기도 할 때 몸이 움직여지지 않았던 게요. 제가 기도하려고 잡은 선생님의 발이 사실 하나님의 발이였어요. 저는 하나님의 존재를 보았던 거예요. 아니요 하나님의 존재와 함께 지냈어요. 대건이, 태경이, 배윤이 말고도 모든 사람의 모습을 빌려 조금씩 조금씩 저를 도와주시고 계셨어요. (근데 이걸 이제야 알았네요.) 막 후회스러웠어요. 또 제가 원래 여기 안 오려고 했는데 기숙사부터 시작해서 엄마의 허락 등 이게 다 하나님의 계획 안에 살았던 거였죠. 그것도 모르고 저는 제가 결정했다 믿었고 제가 잘난 줄 알았어요. 다 하나님의 계획안에 있던 것도 모르고요. 하나님의 힘이란게요. 대단해요. 힘을 나눠주시지만 힘을 올바르게 쓰는 것은 우리예요. 저는 하나님의 힘을 받아놓고 올바르게 쓰고 있지 않았던 거죠. 지금 까지의 제 모습이 너무나 잘못된 것을 느꼈어요. 저요 죄가 너무나도 큰 것 같았어요.
이렇게 계속 저 혼자 울면서 생각하고 기도드리고 있는 동안 계속 예배가 진행되었고 파워기도가 있었고 지금은 십자가를 세워놓고 회개하는 시간이였어요. 회개를 시작하는 데 말문이 끊임없이 계속해서 나왔어요. 끝 없는 거예요. 제 잘못이 생각하지 않아도 계속해서 눈물과 함께 저의 죄가 나오고 있었어요. 무릎을 꿇고 몇 십 분이 지나갔어요. 근데도 할 말이 너무 많은 거예요. 계속 회개했죠. 다들 십자가 앞에서 약속하고 있었어요. 저도 큰 십자가 앞으로 나가서 목에 걸 수 있는 이 작은 십자가를 받고 다시 무릎을 꿇었어요. 이 십자가 목걸이를 찰 수 가 없었어요. 너무나 무거워서 너무나 무거운 거예요. 내가 이 십자가를 찰 수 있을 만한 사람인가. 나는 죄인이다. 이 무거운 십자가를 찰 자격이 없다. 그냥 손에 꼭 쥐고 있었어요. 얼마나 세게 쥐었는지 팔이 저렸고 손에 십자가 자국이 날 정도로 쥐었어요. 그러면서도 눈물과 회개의 시간은 멈추지 않았어요. 다 하나님의 계획 안에 살고 있었는데 이 계획 안에서 하나님께 불평불만하고 심지어 이 캠프 와서까지도 불평불만을 하고 의심했으니 이 얼마나 죄를 지었는지 알아요?눈물샘이 마르도록 울었어요. 죄를 용서해달라고 부르짖었어요. 막 소리쳐 회개했어요. 하느님을 만난 그 기분 알아요? 그 기분 안다면 지금 이 자리에 떳떳이 서 있을 수 없어요. 지금까지 제 모습 다 가증스럽고 역겨웠어요. 이 캠프 오늘의 일정 전부 끝날 때까지 그냥 울었어요. 끝나서까지 울었어요. 이렇게 회개하고 하나님께 잘못했다고 용서해달라고 빌고 저는 다시 태어났어요.
오늘 캠프의 마지막 일정으로 말씀카드를 받고 또 모르는 선생님께 기도를 받는 시간이 있어요. 울면서 말씀카드 뭉치를 봤는데 딱 하나가 보이는 것 있죠? 그 하나를 꺼내들고 읽는 순간 하늘이 내려앉은 듯한 충격을 받았어요. (과장되게 말하면 닭살이 너무 돋아가지고 깃털처럼 느껴질 정도!) (바로 그 말씀카드가 이 말씀입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로마서 12장 2절-’ (어때요, 소름 돋지 않아요?, 이렇게나 주님의 힘이 위대합니다.) 이 말씀카드를 받고 무대에 올라가서 모르는 선생님 앞에 섰는데 그냥 미친 듯이 소리쳐서 울었어요. 그러자 선생님도 말없이 감싸줬어요. 선생님의 어깨부분이 눈물로 젖어가지고 눈에 크게 보일 만큼 안겨서 울었어요. (죄송합니다 선생님), 그리고 조금 진정된 것 같자. 선생님께서 기도해주셨어요. 다시 또 송이로 돌아와서 울었어요.
이렇게 캠프일정이 마무리 됐어요. 다시 태어나고 주님께 용서받았잖아요. (이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먼지 알아요?) 태경이였어요. 그 다음이 소연이누나였어요. 너무나 감사한 거예요. 감사하다는 말을 무조건 입으로 하고 싶었어요. 만나서 두 손 잡고 너무나도 귀한 사람, 하나님의 사람, 하나님의 자녀, 하나님의 도구, 하나님의 추종자를 넘어서 심지어 하나님이기까지 한 이 사람들이 너무나도 고마운 거예요. 제 곁에 있어줘서 제가 계속 울고 회계하고 있는 동안이 한 8시간 정도라서 캠프 일정이 끝나가지고 소연이 누나한테는 전하지 못했지만 태경이와 교회사람들이랑 같이 숙소로 가는 길에 또 하나님께서 자리를 마련해주셨어요. 자연스럽게 두 갈랫길이 나왔고 저랑 태경이만 다른 길로 또 다른 친구들은 다른 친구들끼리 가게 했어요. (와... 진짜 주님의 능력은 대단합니다.) 저는 태경이와 걸으면서 살짝만 건드려도 바로 눈물이 나오는 상태였어요. 눈물이 나오는데 흐느껴 울고 있지 않았어요. 태경이가 먼저 말을 건넸죠. 저는 제 상황을 다 이야기했어요. 주님을 만난 것부터 너에게 고마운 것 까지 전부,,, (소리쳐 울면서 말이죠. 울면서 말해가지고 잘 전해졌나 몰라요.) 쨌든 과열된 분위기를 진정시켜서 가라앉히고 숙소로 향했죠. 숙소로 가서도 십자가는 제 손 안에 있었고 아직도 이 십자가를 차기엔 제가 너무 죄인인 것 같았어요.
다음 날이 밝아왔고 제 안에 은혜로움을 느낄 수 있었고 십자가가 가벼워짐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소연이 누나한테 따로 말하고 싶은 것도 한 층 더 정리가 잘 됐죠. 아침밥을 먹고 또 사진 찍는 시간을 가졌어요. 회개하고 기도하느라 친구들을 많이 못 사귀어서 같이 사진 찍은 사람이 별로 없지만 은혜로웠어요. 또 찬양하고 예배하고 기도하는 데 첫 날과는 완전 정 반대였어요. 예배시간과 기도시간이 너무나 부족했고 눈물도 흘렸고 미친 듯이 소리쳤어요.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데 기도를 조금 밖에 드릴 수 없어서 아쉬웠죠. (지금 당신들은 하나님의 능력을, 기적을 보고 계십니다.) 오전 일정을 끝으로 이 캠프가 마무리 되는데 기도하다보니깐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서 벌써 헤어져야 한 대요. 마지막 감사기도를 제가 못할 정도로 우니깐 또 부송이장이 했죠. 이렇게 다들 헤어져서 갈 길 가는데 소연이 누나한테 지금 아니면 못 전할 것 같다는 마음의 소리가 들려요. 그래서 소연이누나한테 따로 할 말이 있다고 여긴 시끄러우니 밖에 나가서 이야기 하자고 했어요.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누나한테 할 말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었는데 막상 하려니깐 울음에 막혀서 말도 잘 안 나오고 허둥지둥한 것 같아요. 그래도 누나가 안 울어가지고 빠르고 잘 마무리 할 수 있었고 마음의 소리는 잠잠해졌어요. (시끄러운 것은 마음이 아니라 밖에 있었어요. 밖을 보니깐 교회 사람들이 전부 저를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2박 3일 짧고도 긴 캠프가 끝나고 다시 교회로 돌아오는 길 주황열 집사님이 하신 말씀이 있어요. 아마 ‘주님과 만나고 가장 먼저 느끼는 것이 무엇이냐? 그것은 감사이다‘라는 말이 였는데 정말 그 말에 동감했습니다. 제 안에서 감사로 넘치거든요. 내 주위사람들을 둘러보면 다 감사할게 천지예요. 다 감사해야 할 사람들이예요. 하나님을 만나고 변한 게 참 많아요. 일단은요.
첫 번째가 모든 게 감사해요. 제가 숨 쉬는 것도 감사하고, 옆에 사람들이 있는 것도 감사하고, 쓰레기가 저한테 모이는 것도 감사해요. 모든 것이 다 감사해요.
두 번째는요. 행복이예요. 모든 것에 감사하니까요. 걱정, 불안, 근심, 스트레스요 완전 다 싹 사라졌어요. 스트레스, 불안, 걱정, 근심 다 눈물에 함께 흘려보냈어요. 그러니 무엇을 해도 행복한 거예요. 제가 약간 웃는 상이잖아요? 더 활짝 웃게 되요. 항상 웃게 되요.
세 번째는요 기도의 힘을 알게 되요. 저 말했잖아요. (기도 안 드렸다고. 하지만 보세요.) 소연이누나가 한 기도에는요. 저희 송이아이들 오늘 하나님 만나고 갈 수 있도록 해주세요, 큰 엄마가 해주신 기도에는요. 청소년들이 수련회가서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당신의 능력을 내려주소서. (봐요. 이것만 봐도 알 수 있잖아요.) 하나님은 항상 듣고 계시며 이뤄주시고 계셔요. 그래서 무슨 일을 추진하기 전에 무조건 기도부터 하는 습관이 들어요.
네 번째는요. 자신도 모르는 버릇이 생겨요. 저 아무생각 없이 걷다보면 십자가 목걸이를 따라서 십자가 그리면서 중얼거리고 있어요. 이런 버릇이 계속 생겨나요. 다섯 번째는요 자랑스러워요. 나 이제 하나님의 자녀다. 이것을 알려주고 싶어요. 사탄이 저에게 다가오지 못 하도록 이요. 잘못된 생각이 제 머릿속이나 가슴 속에 들어오지 못 하도록 이요.
다섯 번째는요 남을 위해 기도하고 싶어요. 이 만나는 순간의 그 감동, 그 기운을 잊지 못하고요. 이 기분이 지금 너무 좋은 거예요.남들에게 전해주고 싶어요. 지금 모든 아이들이 이 감정을 느껴보았으면 좋겠는 거예요. 또 감사한 사람들과 일들이 너무 많으니깐 다 기도드리고 싶어요.
여섯 번째는요. (사람이 바뀌어요. 사람이) 전보다 저는 차분해졌고 욕도 안하며 음주도 안해요. 심지어 목숨걸고 했던 게임도 안하고 있구요. (기적이예요, 기적 친구들이 다 바뀐 것 같다고 이야기해요.)
일곱 번째는요 몸이 건강해져요. 화요일 날 기숙사에서 축구하고 목욕하려고 들어가서 본 거울 속에 저는요. 훨씬 더 건강해보여요. 가슴에 나던 여드름도 사라지고 등에 났던 흉터들도 사라지고 건강해보여요.
여덟 번째는요 사람이 여유로워져요. 바쁜 학기 속으로 들어왔고 또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 대학 진학상담, 동아리 운영, 멘토링 마무리, 클러스터 활동이 엄청나게 싸였어요. 전 보다 바쁜데 사람이 여유로워져요. 하나님의 능력 주심을 깨닫고 기도하고 천천히 행해도 하나님의 뜻대로 계획대로 될 것을 믿어요.
아홉 번째는요 시기와 질투가 사라져요. 학교생활하면서 싫어하는 얘들이 있어요. 예를 들면 수홍이라든지. 근데 수홍이를 봐도요. 짜증과 시기가 안 일어나요. 수홍이가 아무리 옆에서 건드려도 화가 나지 않아요.
열 번째는요. 주위를 둘러보게 되요. 저는요 진짜 제 주위에 소중한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아요. 이렇게 행복한 사람은 저밖에 없을 거예요. 제 곁에 사람들은 대부분 다 하나님의 자녀고 하나님의 능력을 받았고 심지어 하나님이 속에 살고 계신분도 많아요. 이걸 깨닫게 되요.
이렇게 은혜를 받아 교회에 돌아왔는데 진짜 고마운 게 태경이나 인서가 조언을 해줘요. 너무나 소중한 조언이예요.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고 이 은혜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또 사탄이 어떻게 쳐들어올지 모른다면서 좋은 예배도 찾아서 보여주고 그 덕분인 것 같아요. 원래 다시 학교에 나가면 가장 은혜를 잊기 쉽다 했는데 어떤 갖은 놀림과 핍박에도 하나도 흔들림 없었어요. 어떤 소리를 들었냐면요. ‘니가 먼데 십자가를 차냐?, 태경이 코스프레하냐?, 왜 학교까지 와서 저러는 거야?, 같은 기독교인인데 그것도 모르다니, 교회 몇 년 다녔어? 난 19년 다녔어,’ 이것 외에도 보고 말없이 기분나쁘게 웃는 얘들도 있고 그래요. 전 너무 인서한테 고마워요. 그리고 제 자신이 자랑스러워요. 인서 덕분에 제가 이렇게 대비할 수 있었고 이렇게나 갖은 핍박 속에서도, 환난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아서 이렇게 자랑스러워요.
하나님을 만난 지 4일이나 흘렀는데 처음 만났을 때 그 기분 그대로예요. 너무 은혜로워요. 옆에서 사탄은 계속 찌르는데 느껴지지 않아요. 이 은혜 지키고 싶어요. 그래서 밤낮으로 기도하고, 잠자기 전에 기도하고, 일어나서 기도하고, 밥 먹기 전에 기도하고 그냥 일상생활이 기도예요. 또 성경을 읽고 싶어요. 그래서 성경 어플을 깔아서 신약부터 읽고 있어요. 전에 읽었던 성경과 다르게 성경이 너무 잘 읽혀서 1시간 30분 동안 정신도 못 차리고 성경만 읽었어요. 이게 말이 되요? 불과 5일 전만해도 하나님, 기도, 그리스도인이라 할 수 없었던 제가 이렇게 변화했다는 게. 당신은 지금 저의 글을 읽고 있나요? 아뇨 당신은 지금 하나님의 역사를 읽고 계신거예요
원래는 내용이 더 있었는 데 사소한 것들 빼고 제가 꼭 전해주고 싶은 내용들로만 적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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